케냐·라이베리아·르완다·튀니지·우간다 예보관 15명 초청 연수
KIM·AI 예보모델·자료동화 등 교육…2028년까지 3년간 지원
기상청이 한국형전지구수치예보모델(KIM)을 비롯한 국내 수치예보 기술을 아프리카 5개국에 전수한다.
기상청은 9월 7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케냐와 라이베리아, 르완다, 튀니지, 우간다 등 아프리카 5개국의 기상예보·수치모델 담당자 15명을 대상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수치예보모델 활용 역량 강화 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연수센터에서 진행되며,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에 걸쳐 추진되는 역량 강화 사업의 첫 번째 과정이다.
기상청은 세계기상기구(WMO)가 추진하는 ‘모두를 위한 조기경보(Early Warnings for All·EW4ALL)’ 구축에 기여하고 개발도상국의 위험기상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모두를 위한 조기경보’는 저개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사람들이 2027년까지 기상재해 등에 대한 조기경보 시스템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WMO와 유엔(UN) 주도의 국제 사업이다.
KIM부터 AI 기상모델까지 47시간 교육
수치예보는 대기의 현재 상태를 관측한 자료와 물리·수학적 방정식을 이용해 앞으로의 날씨를 계산하는 기술이다.
집중호우와 폭염, 가뭄 등 위험기상이 빈번해지는 상황에서 정확한 예보와 조기경보를 위한 핵심 기반 기술로 활용된다.
이번 교육은 총 47시간으로 구성된다.
참가자들은 수치예보의 기본 개념을 시작으로 한국형전지구수치예보모델(KIM), 기상 관측자료 활용 및 자료동화, 앙상블·초단기 수치예보모델, 인공지능(AI) 모델 활용, 현업 수치예보시스템 운영과 예측성능 검증 등을 교육받는다.
KIM은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전지구 수치예보모델로, 기상청은 한국이 세계에서 9번째로 독자적인 수치예보모델을 개발한 국가라는 점을 바탕으로 관련 기술과 운영 경험을 참가국에 공유할 계획이다.
교육은 이론 중심 강의에 그치지 않고 실제 시스템 구축과 활용에 초점을 맞춘다.
참가자들은 각국의 기상관측망과 예보시스템 운영 현황을 공유하고 자국의 기상환경과 기술 여건에 적합한 지역 수치예보시스템을 직접 구축하는 실습에도 참여한다.
슈퍼컴퓨터·기상위성 운영 현장도 방문
한국의 실제 기상예보 생산 현장을 체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와 국가기상위성센터 등을 방문해 수치예보와 위성 관측자료가 실제 예보 업무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의 첨단 기상예보 기반시설과 운영체계를 이해하고 자국의 기상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교육 마지막 날에는 참가자들이 자국의 기상업무 환경과 기술 수요를 반영한 실행계획(Action Plan)을 직접 수립해 발표한다.
기상청은 연수 과정에서 습득한 기술이 단기간의 교육으로 끝나지 않고 참가국의 수치예보모델 구축과 운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행계획을 향후 협력의 기반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2028년까지 3년간 단계적 지원
기상청은 올해 첫 교육을 시작으로 2028년까지 3년 동안 수치예보모델 활용 역량 강화 과정을 단계적으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의 수치예보 기술 수준을 높이고 집중호우, 가뭄, 폭염 등 위험기상에 대한 조기경보 역량과 기상서비스 수준을 지속적으로 개선한다는 목표다.
이미선 기상청장은 “기후위기 시대에는 한 국가의 기상기술 발전을 넘어 세계가 함께 위험기상 대응 역량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국의 선진 수치예보 모델 개발·활용 기술과 경험을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해 세계적인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